대구에서 한 60대 남성이 한밤 중 술에 취한 채 전봇대에 올라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전력을 차단해 일대 주민이 1시간 이상 불편을 겪었다.
1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30분쯤 A(60) 씨가 남구 대명동 미군기지 캠프워커 주변 15m 높이 전봇대 위에 올라 "가족을 찾아달라. 가족이 어디 있는지 알고싶다"며 소동을 부렸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약 2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 과정에서 한국전력은 A씨의 감전 등을 우려해 한시적으로 대명동 일대 전력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18분부터 1시간 20여 분 간 일대 주택과 상가 등 건물 819곳이 정전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부인, 아들과 별거 중이고 평소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입건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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