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미술가 박종규 빌리웍스서 개인전 열어

박종규 작.
박종규 작.

오래된 철강공장과 교회 건물을 개조한 빌리웍스(대표 박용상'시민운동장 뒤편 도시개발공사 옆)에서 현대 미술가 박종규의 개인전 'Beacon-Code'전이 3월 26일(화)까지 열린다.

박종규는 디지털 픽셀의 시각적 이미지로부터 영감을 얻은 0차원(점)과 1차원(선)의 패턴을 작업의 기본 모티브로 쓴다. 이어 그의 이미지는 2차원의 평면 회화에서 3차원적인 입체 설치까지 포용하며 최근엔 공간에 시간개념을 끌어들인 미디어 아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아날로그 미술과 디지털 미술을 섞은 스펙터클을 연출하고 있다. 기호나 암호로 나타내는 그의 패턴은 디지털의 노이즈 현상을 이미지로 출력해 캔버스에 옮기고 전통적인 색채까지 더해지는 다매체 작업이다. 즉 회화, 사진, 판화, 영상, 설치, 아카이브 등 시각예술의 거의 모든 과정을 품은 그의 현대미술은 동시대 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이 전시의 제목인 'Beacon-Code'는 2019년을 맞은 작가가 앞으로 공개할 일련의 창작 및 전시 프로젝트의 타이틀이다. Beacon-Code는 자동차나 기차와 같이 눈에 보이는 길을 따르지 않는 비행기 또는 선박이 가는 길을 제시하는 시그널이다.

게다가 전시가 열리는 공간인 '빌리웍스' 또한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후 입소문을 알려졌고 '우리는 예술을 만나는 공간에 대한 도전을 즐긴다'는 선언 아래 문화의 제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가는 곳이다.

현대예술이 지닌 어쩔 수 없는 난해함이나 불편함은 도심 재생과 공간개조를 통해 만들어진 빌리웍스의 장소성과 공유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무엇보다 시각, 미각, 청각 등 오감을 색다르게 자극하는 특성은 다매체 다장르를 수용하는 박종규의 작업방향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익숙하지 않는 공간에서 뭔가 색다른 현대미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장점이다. 문의 053)35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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