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홀스트의 '행성'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53회 정기연주회'가 2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역작,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을 무대에 올린다. 홀스트의 '행성'은 약 100여 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대편성에 특수 악기 사용 등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대작이다.

트롬본 연주자이자 음악교사,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했던 홀스트는 대표작 '행성'에서 우주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탁월한 악기 운용을 발휘했다. 곡은 화성, 금성, 수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까지 일곱 개의 행성에 대한 점성술적 의의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됐다. 각각의 곡에는 부제가 있는데 ▷제1곡 화성, 전쟁을 가져오는 자 ▷제2곡 금성, 평화를 가져오는 자 ▷제3곡 수성, 날개 단 전령 ▷제4곡 목성, 쾌락을 가져오는 자 ▷제5곡 토성, 노년을 가져오는 자 ▷제6곡 천왕성, 마법사 ▷제7곡 해왕성, 신비주의자이다.

일곱 곡 중 장엄함 속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쳐흐르는 제4곡 목성이 가장 유명하다. 마지막 곡인 해왕성에서는 대구시립합창단의 여성합창이 무대 뒤에서 음향 효과를 더하며 신비감을 선사한다.

첼리스트 박진영
첼리스트 박진영

이날 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장식한다. 단일 악장의 연주회용 서곡인 이 작품은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절묘한 작곡 기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묘사했다.

이어 첼리스트 박진영의 협연으로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박진영은 만 14세의 나이로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한 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와 연주자과정을 마쳤고,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를 사사하며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또 말러 챔버, 로테르담 필하모닉, 서울시향,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객원 수석으로도 무대에 서고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은 오케스트라 실황으로 들었을 때 더욱 감동적인 작품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대구시향은 완성도 높은 연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9 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공연답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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