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완료되고도 1년이 넘도록 가동되지 않고 있는 신한울원전 1·2호기의 가동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울원전 1·2호기에 앞서 준공된 신고리원전 4호기의 사용 승인이 이달 1일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신한울 1·2호기는 현재 사실상 준공을 마치고도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사용 승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대기 상태다. 출력시험 등 원안위의 검사만 남아 있지만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언제부터 가동될지 하세월이다.
신한울 1·2호기는 지난 2010년 4월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2007년 9월 착공한 신고리 3·4호기 이후 2년여만에 진행된 공사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국내 원전은 준공 후 원안위의 검사를 받아 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발전기에 핵연료를 주입하는 연료장전을 시작한다.
신고리 3호기의 경우 지난 2015년 10월 운영허가를 받아 2016년 12월 2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에 신고리 4호기는 이듬해인 2017년쯤 운영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이 연이어 발생하자 안전 관련 지침이 강화되면서 운영이 계속 지연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진에 따른 여파였으나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탈원전)에 따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적잖았다.
이 때문에 신한울 1·2호기는 순위에 밀려 원안위 검사조차 진행되지 않아 공정률 99% 단계에서 계속 머물러 있다.
애초 신한울원전의 가동 예정일은 1호기 2016년 6월, 2호기 2017년 4월이었으나 현재 1호기는 올해 11월, 2호기는 내년 9월쯤으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신고리 4호기가 사실상 준공 후에도 17개월이나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정확한 가동 시기를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원전 가동이 계속 지연되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수원이 신한울원전에 대한 손실분에 대해 경영상의 비밀을 들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원자력학계의 조사 자료를 들어 "원자력 1기 당 기회비용 손실이 하루 20억원씩 발생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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