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과 '김상덕 선생 기념사업회'는 8일 오전 11시 고령군 대가야읍 중앙네거리 쉼터에서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번 기념식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한 3·1운동을 촉발시킨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8독립선언을 주도하고, 임시정부 문화부장,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친일잔재 청산과 민족통일에 앞장서 왔던 고령 출신 독립운동가 김상덕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한다.
2·8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일본 유학생 600여 명이 모여 경술국치(한일합방)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한국의 자주독립을 요구하면서 항일독립투쟁을 국내외에 선포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김 선생은 옥고를 치렀으며, 1년 후 일제의 감옥에서 풀려난 뒤 중국 상해로 건너가 본격적인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했다. 해방 후에는 고령에서 제헌의회 의원에 당선돼 제헌헌법을 기초하는데 이바지하고, 반민특위위원장으로서 일제잔재 청산을 위해 헌신했다.
김상덕 선생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김 선생이 그동안 납북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역사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고향에서조차 잊혀졌다"며 "이번 2·8독립선언 100주년을 계기로 선생의 업적을 현창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군과 김상덕 선생 기념사업회는 올해 2·8독립선언,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4월 11일)을 맞아 지난달 14일부터 고령군 대가야읍 중앙네거리에서 장날마다 지역주민에게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있다.
고령군은 앞으로도 지역청소년 역사교육, 김상덕 선생 관련 책자 출판, 김상덕 거리 및 공원 조성, 김상덕 기념관 건립 등 현창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2.8독립선언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김 선생에 대해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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