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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FIFA) 랭킹 아시안컵 영향 급상승? 아시아 新 5강=이란 22위(↑7)·일본 27위(↑23)·한국 38위(↑15)·호주 42위(↓1)·카타르 55위(↑38)

피파(FIFA) 랭킹 아시안컵 영향 급상승? 아시아 新 5강=이란 22위(↑7)·일본 27위(↑23)·한국 38위(↑15)·호주 42위(↓1)·카타르 55위(↑38). 피파 홈페이지
피파(FIFA) 랭킹 아시안컵 영향 급상승? 아시아 新 5강=이란 22위(↑7)·일본 27위(↑23)·한국 38위(↑15)·호주 42위(↓1)·카타르 55위(↑38). 피파 홈페이지

2월 7일 발표된 피파랭킹이 화제다.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순위가 급상승해서다. 반면 이전처럼 상위권 팀들은 그대로다.

즉, 주로 아시아가 순위 변동 요인을 겪었다는 얘기다.

그 중심 요인으로 지난 한달 동안 진행된 2019 UAE 아시안컵이 언급된다.

◆경기 중요도 높은 아시안컵 우승 카타르 "38계단 급상승"

피파랭킹 산정의 한 요소인 경기 중요도를 살펴보면, A매치(비정기 5점, 정기 10점)에 비해 대륙컵 대회 조별예선~16강까지(준준결승 전까지)가 35점, 대륙컵 대회 8강(준준결승)~결승까지가 40점이다.

또한 러시아월드컵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엘로 레이팅 시스템(Elo rating system)에 따르면, 피파랭킹이 낮은 팀이 더 높은 팀을 꺾을 경우 점수를 많이 얻는 반면, 피파랭킹이 높은 팀이 더 낮은 팀을 꺾을 경우 상승 요인은 미미하다. 오히려 피파랭킹이 높은 팀이 더 낮은 팀에게 질 경우 점수를 많이 깎이게 된다.

이를 적용하면, 피파랭킹이 더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조별예선), 이라크(16강), 한국(8강), 아랍에미리트(4강), 일본(결승)을 잇따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게 된다.

실제로 카타르를 비롯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이 대체로 급상승했다.

앞서 언급했듯, 카타르가 55위로 무려 38계단(이전 93위) 상승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도 23계단 오른 27위(이전 50위)를 차지했다. 4강을 차지한 아랍에미리트도 12계단 오른 67위(이전 79위)를 점했다. 역시 4강에 오른 이란도 7계단 상승해 22위(이전 29위)를 차지, 아시아 톱 자리를 고수했다. 8강에 오른 중국은 4계단 상승해 72위를 점했다.

이 밖에도 8강 베트남이 1계단 상승해 99위, 16강 이라크가 8계단 상승해 80위, 16강 우즈베키스탄이 6계단 상승해 89위, 16강 요르단이 12계단 상승해 97위를 차지했다.

역시 8강에 진출한 한국도 카타르에 패한 뒤 아쉬웠던 분위기와는 상관 없이 15계단 상승, 38위(이전 5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물론 아시안컵에서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면 이 상승폭도 컸으리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런데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들 가운데 피파랭킹이 하락한 경우도 있다.

8강 호주가 1계단 떨어져 42위를 차지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도 1계단 떨어져 70위를 기록했다. 16강 키르기스스탄도 4계단 떨어져 95위를 차지했다.

물론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국가들이 피파랭킹이 하락한 점은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시리아는 9계단 떨어져 83위, 레바논이 4계단 떨어져 85위, 팔레스타인이 1계단 떨어져 100위를 차지했다. 다만 16강 오만이 8계단 떨어져 90위를 차지한 점은 예외.

◆1월 아시안컵 특수일뿐? 아시아 5강 재편은 '팩트'

피파랭킹의 순위가 아닌 포인트를 살펴보면, 몇 점 심지어는 단 1~2점 정도 차이로 늘어서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단 몇 차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매달 크게 뒤집어질 수 있는 점도 이번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 아시아 외에는 다른 대륙 국가들이 A매치를 갖거나 대회 출전 등을 하지 않은 여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륙 국가들이 아시아 국가를 위해 한 두 계단씩 떨어진(즉, 자리를 비켜준) 순위 변동 양상이 여럿 눈에 띄는 까닭이다.

아시안컵에서 피파랭킹이 더 낮은 팀들에게만 이겼고, 특히 피파랭킹이 더 낮은 카타르에겐 패하기도 한 한국이 순위가 크게 상승한 점이 이번 '아시안컵 특수'의 대표 사례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아시아 5강이 재편된 게 이번 피파랭킹의 한 이슈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외되고 카타르가 새롭게 들어왔다는 평가다. 랭킹 순으로 보면 이란, 일본, 한국, 호주, 카타르.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전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 결실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먼저 터져나왔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자국 리그에 묶어 두면서 세계 축구 흐름에서 점차 멀어진 점이 결과로 도출됐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존 아시아 5강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인 16강을 기록했다. 더구나 조별리그에서는 카타르에 패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70위)는 이번에 아랍에미리트(67위)에도 밀리는 수모를 맞았다.

2019년 2월 7일 기준 피파랭킹. 네이버
2019년 2월 7일 기준 피파랭킹. 네이버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아! 옛날이여"

한편, 피파랭킹 1~10위를 살펴보면 이렇다. 1위 벨기에, 2위 프랑스, 3위 브라질, 4위 크로아티아, 5위 잉글랜드, 6위 포르투갈, 7위 우루과이, 8위 스위스, 9위 스페인, 10위 덴마크이다.

아르헨티나(11위), 네덜란드(14위), 독일(16위) 등 과거 강호들의 10위권 진입은 향후 대륙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현재 대표팀이 하향 추세라는 점이 언급되면서 10위권 진입이 아닌 현재의 11~20위 정도 랭킹이 고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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