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이 출연한 청송문화관광재단이 설립 5년 만에 존폐 위기에 놓였다.
해마다 10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수익사업 등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다 최근 진행된 군 특별감사에서 대규모 부실 경영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청송문화재단은 2013년 6월 25일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설립된 문화재단이다. 청송의 문화유산과 전통을 어떻게 관광산업으로 연계·발전시킬 것인가를 두고 안팎의 관심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청송문화재단은 설립 5년 내내 심한 내홍에 시달렸다. 군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재단 설립 이후 변변한 관광프로그램을 내지 못한 채 몸집만 키웠다. 매년 경영운영비와 직원 월급 인상 등을 요구해 예산은 늘어갔지만 수익사업은 성장이 없었다. 대부분 군이 홍보나 운영을 주도했던 민예촌(숙박시설)이나 청송백자 판매 등이 고작이었다.
급기야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청송군 특별감사에서 직무소홀 등 8건이 적발됐다. 군은 재단 출범 이후 줄곧 임기계약직 직원들끼리 또는 임기계약직과 정규직 직원들 사이의 알력 다툼도 심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문화재단의 문을 닫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직 군수가 만든 재단이다보니 자칫 오해를 살 수 있고, 직원 인사 문제도 걸려 있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말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아직 문화재단 존폐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재단 운영 등 전반을 두고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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