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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우회도로 조기 건설 방안 내놔

반대하는 도청 신도시 주민과의 갈등 해소할지 주목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의 쓰레기 운반차량 이동 그래픽. 매일신문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의 쓰레기 운반차량 이동 그래픽. 매일신문

경상북도가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쓰레기 소각장·이하 타운)에 진입하는 우회도로를 조기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타운 건설을 반대했던 도청 신도시 주민들과의 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안동 풍천면 도양리 일원 6만7천93㎡ 부지에 사업비 1천611억원을 들여 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83%를 보이며 오는 8월 준공해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도청 신도시 주민들은 "경북 북부 11개 시·군에서 하루 수십~수백 대의 쓰레기운반차량이 신도시 주거 및 상업 지역을 관통해 먼지와 소음 문제를 일으킨다"며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도는 주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서안동 나들목~경북교육청~호민지를 잇는 도로에서 타운을 연결하는 도로(요도 중 ②)를 먼저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당초 도청 신도시 2단계 계획에 따라 2022년 개통할 예정인 이 도로를 우선적으로 건설해 쓰레기운반차량이 1단계 신도시 도심을 지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쓰레기운반차량이 예천군에 있는 경북도립대 방향에서 도청 신도시 외곽(요도 중 ①)으로 다니도록 각 시·군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운영 시 하루 쓰레기운반차량이 80회 다니며 생활 및 음식물 쓰레기 390t가량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시·군 협조를 통해 쓰레기 운반차량을 25t급 대형으로 교체, 하루 65회만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31일 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가 언급한 우회도로는 안동 대표 관광지인 하회마을 진입로와 인접한 데다 신도시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 지역의 일부 주거지역을 지나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 신도시 전체 차량 수요를 고려하면 하루 65~80회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운행 시간대 조절 등으로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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