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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시장서 중국에 첫 추월 허용…"한국, 주도권 뺏겨"

IHS마킷 보고서…삼성·LG전자는 대형·초과질 프리미엄 전략으로 대응

삼성전자 연구원이 지난 8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연구원이 지난 8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2019 QLED 8K TV 핵심 기술 설명회'에서 2019년형 QLED 8K의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세계 LCD TV 시장에서 중국이 한국을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LCD 패널에 이어 LCD TV까지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데다 앞으로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TV 시장의 '메이드 인 코리아' 아성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세계 LCD TV 출하 대수는 모두 1억5천216만5천여 대였다. 중국 업체가 31.9%(4천856만1천여대)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 4천658만4천여 대(30.6%), 일본 2천218만9천여 대(14.6%), 유럽 421만4천여 대(2.8%), 미국 358만2천여 대(2.4%), 대만 289만6천여 대(1.9%) 순이었다.

중국이 LCD TV 출하 대수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 점유율이 32.4%로 중국(27.2%)을 큰 차이로 앞섰다.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이 2017년부터 한국을 앞서더니 지난해부터는 LCD TV 시장에서도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며 '떠오르는 중국(Rising China)'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중국 BOE가 점유율 23%를 기록하면서 LG디스플레이(20%)를 앞섰으며, 대만 이노룩스(17%)와 AUO(15%)가 삼성디스플레이(8%)를 제치고 각각 3,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올레드와 QLED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은 국내업체들이 올레드와 QLED 진영을 주도하고 있어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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