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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막겠다던 '여청단', 각종 범죄 연루 의혹에 논란 일어

여쳥단 카페 화면 캡쳐
여쳥단 카페 화면 캡쳐

성매매를 뿌리 뽑겠다며 나선 비영리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이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범죄와 연루돼 있단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9일 여청단이 성매매 업주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았으며, '밤의 대통령'이라 불린다는 여청단 전 단장인 신모씨를 향해 마약 및 성폭행 주장까지 나왔다고 관련 의혹들을 제기했다. 신씨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단원들이 모두 남성인 여청단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청 승인을 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 등록됐다. 이들은 3년 전 천안 지역 성매매 업소에 손님으로 들어가 신고를 수십여건 했다는 소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만난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여청단 단원들은 3년 전부터 유흥가에 출몰했다. 이들은 성매수 남성으로 위장해 성매매 업소에 잠입, 증거를 포착하고 112에 신고한 뒤 경찰이 출동하면 사라졌다. 거기에 제보자들은 여청단이 성매매 업주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청단장 신씨는 "(성매매 업주들에게 돈을) 갈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씨와 관련해 제보자들은 그가 성매매 알선 전과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씨는 "내가 비록 전과는 있지만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고, 성매수 남성 1300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철저하게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 하루 만인 10일 한 청원자는 "비영리단체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영리목적을 추구해왔다고 의심받고 있는 신씨의 마약의혹, 성폭행 의혹, 성매매 알선 등에 대해 경찰의 재수사를 해주길 바란다"며 관련 청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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