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가 발령 중인 대구경북에 주말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10일 오전 11시 7분쯤 달성군 구지면 예현리 한 세라믹 원료 배합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패널과 내부 집기 등 1천200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냈다.
"인근 공터에서 잡풀을 태우던 중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었다"는 A(58) 씨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18대와 소방관 50명을 투입해 44분 만에 진화했다.
9일 오전 1시 55분쯤엔 달서구 상인동 15층 규모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15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B(71) 씨가 숨지고 잠을 자다 깬 주민 30여명이 연기를 피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쯤 영천시 고경면 한 포장재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공장 건물과 기계, 집기 등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고경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0.1㏊를 태웠고, 낮 12시 25분쯤엔 구미시 황상동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2㏊를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5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작된 건조주의보는 7일 경북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8일에는 건조경보로 상향됐다. 대구에서도 7일 건조주의보가 시작돼 8일 건조경보로 바뀌었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상태가 이틀간 지속할 경우 발효한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구와 경북 지역에 건조특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화재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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