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U·호주 인구 증가, 이민자 늘어난 영향

인구 감소 또는 증가세 둔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일본에서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유엔(UN)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중국 인구(중위 추계 기준)는 2029년 14억4천1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30년(14억4천118만명)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대로라면 중국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8.3%에서 2065년 12.0%까지 떨어지게 된다.

일본은 이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2020년 기준 1억2천600만명이 넘는 인구가 2065년 9천954만명까지 쪼그라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두 나라 모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원인은 저출산이다. 중국은 3년째 출산 장려책을 시행했지만 출생아 수는 2017∼2018년 2년 연속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92만1천명으로 사상 최저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33만명을 밑돌며 역대 최소 기록이 확실시되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같다.

반면 유럽연합(EU)이나 호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늘어나는 이민자에 힘입어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EU 28개 회원국 인구는 5억1천260만명으로 전년 대비 110만명 증가했다. 2017년 EU 사망자 수(530만명)가 출생자 수(510만명)보다 20만명 많았음에도 이민자가 130만명 늘어나며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호주도 이민자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2천500만명을 돌파했다. 기존 예상 시점을 30년 이상 앞당겼다.

이민자가 인구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대책으로 주목받으며 인구 위기를 겪는 국가에서는 이민 정책이 화두로 부상했다. 대만의 경제 이민 활성화 정책, 일본의 이민 제도 개선 등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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