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인사검증 앞두고 긴장감 고조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북도의회의 인사검증 절차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경북도에 인사검증 요청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대 기류가 일어서다.

경북도는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로 김성조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을 내정하고 지난달 28일 경북도의회에 인사검증을 요청했다. 공사 사장 후보는 경북도와 도의회 간 업무협약에 따라 인사검증을 거쳐야 하는 산하기관이다.

도는 민선 7기 대표 공약 중 하나로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을 제시하며 공사를 '문화관광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삼기로 했다. 도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사장 자리에 와야 한다고 판단해 한 차례 사장 선임을 미룬 뒤 재공모 끝에 김 총장을 내정했다. 구미 출신인 김 총장은 경북도의원을 거쳐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문제는 '빙상계 미투'로 불거진 체육계 쇄신 바람 속에 교육부가 한체대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교육부 감사 계획이 발표되면서 '한체대 감사 과정에서 김 총장의 문제점이 드러나 낙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 7일 '교육부의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를 본 뒤 김 후보자 인사검증을 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경북도의회는 11일 의장단과 원내 교섭단체 대표단 간 연석회의, 인사검증을 담당할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인사검증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의원 등 사이에선 13일로 예정된 인사검증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후보자의 소신과 비전을 살펴보고 개인적 흠결이 없는지 도민에게 알리는 시간이 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의 한체대 감사가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지난달 28일 이후 교육부 비리신고센터에 총 6건의 비리 제보가 접수됐다.

감사는 열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기간이 늘어날 수 있으며, 비리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자를 징계하고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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