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선조들의 3.1 독립 만세 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열리는 기념전시, 퍼포먼스에 참여하게 돼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20일부터 27일까지 미국 LA 가야갤러리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선언축하 특별전시회와 태극기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포항의 김효영(44) 해려우리문화예술연구소 소장은 전시를 앞두고 한껏 고조돼 있다.

김 소장은 전통공예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주목받고 있는 공예가다.
그의 작품들은 전통공예에 ICT 기술을 접목하거나 홀로그램, AR(증강현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장신구와 전통공예품 제작으로 신선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1세기 트랜드는 역사와 고전속에 이뤄진다"며 "중요한 것은 그 속에 흐르고 있는 정서를 어떻게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작품에 접목시키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번 전시회에 우리 민족의 정서가 가득한 용비녀와 족두리, 브러치 등 다양한 공예작품 20~30점을 선보인다. 특히 용비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녀는 결혼과 정절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특히 용은 왕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우리 왕실의 혼을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 소장이 제작한 용비녀는 ICT기술이 접목돼 휴대전화를 이용해 비녀에 새겨진 코드를 찍으면 용비녀에 담긴 메시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용비녀를 선물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비녀를 통해 서로간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녀는 용비녀를 지난해 처음 제작했는데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이는 한편 추락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위상을 되살리자는 의미를 담아 재도약을 위해 제작에 나섰다. 금과 은,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이 가미돼 금액도 만만찮은 작품들이다.
김 소장의 새로운 시도와 톡톡튀는 발상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전통공예 장인인 모친의 가르침이 한 몫했다.
그녀는 "LA라는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생활하시는 교민들과 호흡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선조들이 힘을 모은 영광스런 날을 기념하는 순간에 전시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독립과 번영의 뜻을 담아 이번 전시 및 퍼포먼스를 멋있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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