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하기로 최종 결심을 굳힌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홍준표 전 대표와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당권 주자 5인과 함께 당 지도부의 전대일정 연기 불가에 반발해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었다.
이후 오 전 시장은 보이콧 철회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후보등록일인 이날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전날 동반 보이콧을 선언했던 당권 주자들을 일일이 만나 자신의 출마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권 주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11일) 당권 주자들이 직접 만났고, 오 전 시장은 주자들과 따로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전대에 불참하기로 했던 오 전 시장이 출마로 입장을 바꾼 이유는 당권주자 6인이 일괄 보이콧할 경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만 전대에 출마하게 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이번 전대가 친박(친박근혜) 지지세가 강한 두 주자의 대결로 흐를 경우 '도로친박당'이 될 거란 우려도 있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중 최종 출마결심을 밝히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로 불거진 '배박'(背朴·박근혜를 배신했다) 논란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호영 의원도 보이콧 철회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전 중 마지막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을 제외한 심재철·안상수·정우택 의원 등은 불출마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고 입장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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