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마당 성매매 여성 자활지원금을 놓고 '성매매여성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홍준연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의원(매일신문 1월 30일 자 12면)에 대해 대구 여성단체가 민주당 대구시당과 중구의회에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여성단체는 12일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정책입법 취지를 왜곡하고 성매매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홍준연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대구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에 의문을 제기하며 "세 살 버릇 여든 가듯 성매매 여성들이 2천만원 받고 다음에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보장이 어디 있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단체들은 "당이 사과하고 윤리심판위가 열린 상황에서도 홍 의원은 성매매 여성에 대한 반인권적인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성매매알선 업주들이 바라는 정책 실패를 구의원이 앞장서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당에서 조치하는 대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나를 제명하려면 7천여명 주민의 동의를 받아라"고 맞섰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14일 오후 홍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구의회는 민주당의 결정을 지켜본 뒤 의회 차원의 윤리위원회 개최 여부 등을 정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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