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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에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 당선

내년 60주년 기념식 개최…“책임감 느끼고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최선다할 것”

우동기 전 대구시 교육감이 12일 제12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에 선출됐다. 매일신문 DB
우동기 전 대구시 교육감이 12일 제12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에 선출됐다. 매일신문 DB

우동기 전 대구시 교육감이 12일 제12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에 선출됐다.

우 전 교육감은 이날 중구 기념사업회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투표자 184명 중 117명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따라서 우 신임 회장은 오는 23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1년까지 2년간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특히 12대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내년에 진행할 2·28민주운동 60주년 기념사업을 주관해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2·28 민주운동은 지난 1960년 대구 지역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싸운 역사적 의미를 가졌으며, 지난해 2월 6일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면서 기념식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2·28 민주운동은 이후 3·15 의거,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경북고, 대구고, 경북사대부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공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학교 1천720여명의 학생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우 신임 회장은 우선 "2·28민주운동 60년사를 기록할 책자 발간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비 5천500만원을 투입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또 60주년 기념식을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내실있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 신임 회장은 "전야제를 시작으로 사진전, 재연행진 등 풍성하게 준비할 예정이지만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올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며 "풍성한 이벤트뿐 아니라 2·28 민주운동의 의의를 짚는 다양한 학술 토론 등을 통해 대구가 민주화의 성지임을 제대로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2·28 민주운동 59주년을 맞아 달서구 두류공원에 있는 2·28기념탑 참배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이후 동성로 일대에서 800여명의 학생과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2·28민주운동 재연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우 신임 회장은 "6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기 위해 책무감이 많이 느껴진다.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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