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으로 복귀를 신고한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 '팀 킴'이 태극마크 탈환 의지를 불태웠다.
팀 킴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경기도청에 6-7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9엔드까지 6-6으로 팽팽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팀 킴은 12일 8강전에서 부산광역시에 19-2 대승을 거두고, 4강전에서는 현 국가대표팀인 신흥 강팀 춘천시청을 연장 혈투 끝에 6-5로 꺾으면서 여전한 기량을 발휘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팀 킴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그 이면에서는 지도자 가족에게 갑질을 당해왔다고 지난해 말 뒤늦게 털어놓았다.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대회 출전은커녕 훈련도 제대로 못 하던 팀 킴은 문제가 된 지도자 가족이 일선에서 물러난 지난해 12월에야 의성컬링장에서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다.
또 '안경선배' 김은정이 결혼 후 임신하면서 스킵이 김경애로 바뀌었다. 후보 선수이던 김초희가 서드를 맡았고, 김영미와 김선영은 그래도 리드, 세컨드 자리를 지켰다.
약 50일 동안 포지션 변화에 적응하고 이번 동계체전에 나온 팀 킴은 "결승에서 져서 조금 아쉽지만,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다. 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빙판이 아닌 코치석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김은정은 "어제는 게임 컨트롤을 잘했는데, 오늘은 초반에 경기가 조금 안 풀리면서 힘들어하더라.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 다음에는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준결승에서 접전을 펼친 춘천시청, 결승에서 승리를 가져간 경기도청 등 팀 킴의 대항마가 대거 나오면서 태극마크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은정은 "우리나라 여자팀이 많이 성장한 것은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세계 무대에 어느 팀이 나가든 한국이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라이벌들을 출현을 반겼다.
이어 "우리는 포지션 변경 후 나온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동계체전은 급하게 준비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7월까지 시간이 많이 있으니 다시 기본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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