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필승 전략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재선의 윤재옥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은 '전략가'의 면모를 당원에게 알리는데 방점을 찍었다.
3선의 김광림 의원(안동)은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해 유권자인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12일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등록 후보들의 선거 홍보물, 현수막 시안을 마감했다. 여기에는 각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 담겨 있어 보름 동안 펼쳐질 선거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김 의원이 당에 제출한 시안에 ▷경제 최고위원 ▷실력 있는 경제정당 ▷믿음 가는 대안정당 ▷당원중심 민주정당 등이 담겼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지금의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이력을 십분 활용해 '경제통' 이미지로 최고위원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 대표 후보 3명 모두 법조인 출신이고 다른 최고위원 후보 중에도 경제 전문가는 없다"면서 "이번 설 민심은 경제 문제로 아우성이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경제 문제를 1순위에 올려놓고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하려고 할 텐데 현장에서 직접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본 김광림이 그 일에 적임자라는 점을 당원들에게 알리려 한다"고 했다.

윤 의원 측은 '총선 승리! 새로운 승부사'를 구호로 내세웠다. 홍보물에도 '총선 승리! 반드시 길을 찾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윤 의원은 앞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때도 "선거 전략에 정통한 새로운 승부사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 내비게이션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최고위원 경선에서 내년 총선을 위한 '전략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윤 의원은 경찰청 정보국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경찰 내에서 대표적 '정보통', '전략통'이었다. 이런 이유로 2012년에는 18대 대선 정세분석단장을 맡았고 지난해에는 원내수석부대표로 원내 전략과 기획, 대여 협상을 총괄했다.
윤 의원 측은 "지난해 드루킹 특검 통과 때 원내수석으로서 대여 협상을 주도하는 등 승부사, 전략가 면모를 보여줬다고 자평한다. 그런 만큼 이를 당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한다"면서 "운전할 때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처럼 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전해주는 내비게이션, 전략가로 봉사하겠다는 뜻을 출마선언문은 물론 홍보물에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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