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전력은 13일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당시 원자로내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찌꺼기를 처음으로 장치를 이용해 격납용기 내에서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으며 2021년에 본격적으로 이 작업을 시작한다고 14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원자로 폐로작업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연료 찌꺼기 반출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고난도 작업이다.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는 원자로 건물에 핵연료 170여t이 녹아내리면서 콘크리트 등과 뒤섞인 연료 찌꺼기를 콘크리트로 구조물 전체를 덮어 버렸다.
40년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원전사고의 경우 사고 6년 후 큰 손상을 입지 않은 원자로에 물을 채워 방사선을 차단하면서 수중에서 찌꺼기를 잘게 부숴 전용 용기에 담는 방법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이에 비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는 녹아내린 핵연료가 원자로를 뚫고 격납용기로 흘러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연료 찌꺼기는 모두 880t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고로 손상된 격납용기는 수리가 어려워 물을 채울 수 없다. 이 때문에 수위가 낮은 상태에서 찌꺼기를 공기중으로 꺼내는 '기중공법(氣中工法)'이 추진되고 있다.
이 방법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전례가 없어 방사성 물질 비산방지와 함께 방사선량이 높은 환경에서의 안전대책 등이 필요해 효과적인 대책이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