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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신임 대구고법원장 "위기 맞은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강조

조영철 신임 대구고법원장(60·사법연수원 15기)
조영철 신임 대구고법원장(60·사법연수원 15기)

조영철 신임 대구고법원장(60·사법연수원 15기)이 14일 취임했다. 조 신임 고법원장은 "위기를 맞은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날을 반성하고 약자를 위해 귀를 기울이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날 오전 대구고법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 고법원장은 '귀담아듣는 자세로 마음을 얻는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를 법원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조 고법원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할 곳은 법원밖에 없다. 편견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아픔과 공감을 어루만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고법원장은 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고법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대구 법조에 기여할 기회가 없어 송구스러웠다. 남은 공직 생활 동안은 대구법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구고법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을 밝혔다.

이른바 '사법 농단' 사태를 둘러싼 사법부 신뢰 회복 방안도 빼놓지 않았다. 조 고법원장은 "재판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심해져 재판 독립을 위협할 정도다. 일각에선 여론을 가장해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고도 한다. 그러나 좌절하고 자책만 하기에는 사법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너무나 시급하다. 지난날을 냉정하게 성찰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신임 대구고법원장은 1959년생으로 사시 25회 출신이다.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9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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