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성 교통정체' 중부내륙지선 금호분기점 부산방향 차로 확장된다

통근·물류차량 몰리는데 달랑 1차로… 평균 통행 속도 30㎞/h 밑돌아

대구 성서산업단지 한 금속가공업체에서 일하는 A(34) 씨는 매일 오후 퇴근길이면 화가 치민다.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의 자택까지 고속도로로 이동하는데, 차량 정체가 심해 꼼짝없이 '저속도로'가 되는 통에 1시간 이상 차에 갇혀있어야 해서다.

이는 중부내륙지선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진입하는 금호분기점의 병목현상 때문이다. 차량 수백 대가 몰리는데도 차로는 하나 뿐이어서다. A씨는 "북대구·동대구나들목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모두 한 차로에 몰려서 심할 때는 서대구나들목까지 행렬이 늘어선다. 고속도로 진입까지 20분 넘게 걸릴 때도 다반사"라고 했다.

출·퇴근시간이면 심각한 교통 정체로 '주차장'이 되기 일쑤였던 중부내륙지선 금호분기점(JC)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연결도로가 2차로로 확장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금호대교를 건너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으로 합류하는 중부내륙지선 금호분기점 진출로 확장공사를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금호대교~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진출로는 중부내륙지선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몰려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빚어지던 구간이다. 서대구·성서산단 근로자들의 통근로이자 물류 차량의 주된 이동로여서 이곳을 거쳐가는 차량이 많지만, 정작 차로가 하나 뿐인 탓에 평균 통행 속도가 시간 당 30㎞를 밑도는 등 개선 요구가 잦았다.

이에 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사업비 108억원을 들여 총 770m의 진출로 구간에 1개 차로를 추가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토지 보상 등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착공, 2021년 10월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구간의 60~70% 가량이 교각 구간이어서 보상은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진출로 확장이 완료되면 평균 통행속도가 50㎞/h 수준으로 완화하고, 병목현상 탓에 차량이 뒤엉키며 빈발하던 접촉사고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주행로 양쪽으로 난 2.5m 가량의 여유공간을 활용해 벌일 예정이어서 기존 차로도 방해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장 차로가 개통하면 성서나들목·남대구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오르는 통근차량에 의해 생기던 출·퇴근시간 교통정체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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