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미 협상과 관련해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또 이번 주말 미국팀이 다시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언급,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동·북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와 14일 미국과 폴란드 공동주최로 열린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의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2차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조건부로 나마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아보인다. 추가 실무회담에 앞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실행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이 '좋은 결과'에 해당하는 실행조치에 나선다면 제재 완화에 전향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데 매우 희망적"이라며 "이러한 결정을 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을 것"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지금은 그가 이를 이행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제재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검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핵화뿐 아니라 한반도에 안보 메커니즘, 평화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 상응 조치로 미국에 요구해 온 종전선언 문제가 그간 협상 과정에서 꽤 깊숙이 다뤄져 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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