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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경영 공백 장기화에 대구시는 수소콤플렉스 걱정

한국가스공사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가스공사 전경. 매일신문 DB

공석인 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구시가 유치를 추진하는 수소 콤플렉스 구축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업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되는 4월까지 경영 공백 상태가 이어질 경우 사실상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장기 경영계획으로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 규모 신규 투자 계획과 함께 수소 콤플렉스 구축사업 추진을 밝힌 바 있다. 가스공사는 오는 4월 기본계획 용역이 끝나면 입지 선정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구도 지난달 31일 가스공사에 유치 희망 공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문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사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18일 조석 전 한수원 사장, 강대우 동아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을 후보자로 추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 추천했다.

하지만 가스공사 노조가 후보자 전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지난달 30일 열린 공운위에서도 사장 선임이 안건으로 논의되지 않으며 3월 중 사장 선임이라는 가스공사 계획은 틀어졌다. 오는 4월 수소 콤플렉스 용역이 끝나고 본격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시점에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

대구시는 경영 공백 장기화가 수소 콤플렉스 사업 차질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14일 가스공사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사장 선임 절차가 두세 달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입지가 대구로 결정되느냐 여부를 떠나 사업 자체가 제때 추진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해당 사업은 사장 선임과는 별개로 정상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미 사업을 하기로 하고 용역까지 진행 중이다. 사장 선임 시점과는 별개로 4월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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