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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가구 추첨까지 인파 몰려드는 대구 분양시장

바뀐 청약제도에 잔여가구 늘어…선착순 추첨 노린 인파 북새통

올 들어 뜨거운 대구 아파트 청약시장이 높은 계약률로 이어지는 등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분양한 견본주택에 몰려든 인파. 매일신문 DB.
올 들어 뜨거운 대구 아파트 청약시장이 높은 계약률로 이어지는 등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분양한 견본주택에 몰려든 인파. 매일신문 DB.

청약 열기가 뜨거운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이 높은 계약률로 이어지는 등 활황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바뀐 청약 제도로 부적격자 당첨이 속출하면서 늘어난 잔여가구 추첨까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한 죽전역 동화아이위시 잔여가구 선착순 추첨에는 1천200여명이 몰려 100% 계약이 끝났다. 15일 잔여가구 44가구를 추가 모집한 남산자이하늘채도 1천여명 이상 방문했고, 동대구 이안센트럴D의 경우도 부적격자 발생분 선착순 추첨에 2천여명이 운집해 북새통을 이뤘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 들어 대구에 신규 분양한 아파트 8곳, 일반공급분 2천767가구에 12만8천165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렸다.

잔여가구 추첨 열기는 이달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공개한 동대구 에일린의 뜰을 비롯해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 죽전역 신세계빌리브, 동대구 비스타동원 등의 잔여가구 추첨이 이달 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청약 경쟁률뿐만 아니라 계약률까지 치솟으면서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 따르면, 대구는 78.3으로 세종(86.3), 광주(85.7), 대전(84.6)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이는 서울의 HSSI 78.1을 넘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64.3이었다.

특히 올해 대구 분양시장은 청약 당첨자 발표 후 선착순 추첨에서도 열기가 치솟고 있다. 청약자격 강화로 당첨자 발표 후 부적격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선착순 추첨 계약에 무주택 실수요자와 청약기회를 갖지 못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잔여가구 신청은 주택형별로 1인당 1건만 접수가 가능하고, 최초 공급 시 당첨자와 예비당첨자, 부적격당첨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또한 부적격자는 1년간 재당첨이 금지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분양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구는 동대구역세권개발과 서대구고속철도역사개발 등 도심 개발 사업이 분양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규제에도 상반기 분양시장은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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