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는 의원입니다] 강민구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민구 대구시의원.
강민구 대구시의원.

"정치를 하는 이유요? 더불어 잘사는 도시, 따뜻한 사회 만들어 보고 싶어서죠. 혼자 할 수는 없지만, 저부터라도 실천해야 할 일 아닐까요."

강민구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수성구 제1선거구)이 밝힌 포부다.

강 시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원이 됐다.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이후 대구에서 지역구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간판'을 달고 시의회에 입성, 일당 독점 체제였던 시의회에 소위 '파란색'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어렵게 연 문인 만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열망도 크다. 더불어 잘살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첫 노력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대우받으며 살 수 있도록 사회의 문턱을 낮춰야 합니다. 보훈대상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견실하게 지키신 분들입니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시의원은 이들을 위한 조례 4건을 발의했다. 예산확보에도 애를 써 지금까지 황금복지관 증축 시 승강기 설치 등에 6억원, 대구 상이군경 회 운동기기 지원에 2천만원, 대구 장애어린이집 운영비 인상 지원, 대구 무공수훈자회 국가유공자 선양회 지원 2천만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의성군 다인면에서 이발소를 운영하시던 강 시의원의 아버지는 자식을 공부시켜보겠다고 의지로 1975년 대구로 이사를 했다. 특출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바람에 어긋나지 않으려 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대기업에도 입사했다.

기업을 운영하며 '사장' 직함도 가져봤다. 앞만 보고 달린 그에게 시련은 닥쳤다. 그는 "사업이 어려워져 회사를 접어야 했다. 돈만 벌려 했기에 망했다"고 했다.

한참 자책하던 때, 우연히 하게 된 자율방범대 활동 중에 타인에게 사소하게 도움을 준 일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줬다. 앞만 보고 달린 그에게 뒤를 돌아볼 기회를 줬고,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편한 일을 마다하고 정치지형을 바꾸고자 군포에서 대구로 향한 김부겸 행정안전부와의 만남, '상식 통하는 상생사회를 만들자'는 한 마디는 그를 정계로 발을 딛게 했고 수성구 민주당 1호 구의원을 거쳐 시의회로의 진출로 이어지게 했다.

"민주당이라 하면 머리에 뿔이 난 것으로 알던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와 똑같다고 말합니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 편견 등으로 벽을 쌓아서는 안 됩니다. 닫히면 망하고 열면 길이 보이고 발전합니다. 따뜻한 사회는 다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강민구 대구시의원
강민구 대구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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