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는 의원입니다] 경북도의회 데칼코마니 유도 고수 도의원 화제

엎어치기 한판 같은 시원시원한 도정 펼칠 것.

각각 유도 공인 6단, 7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도(포항7·왼쪽), 박태춘(비례) 도의원이 유도복이 걸린 도의원 사무실에서 겨루기 자세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각각 유도 공인 6단, 7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도(포항7·왼쪽), 박태춘(비례) 도의원이 유도복이 걸린 도의원 사무실에서 겨루기 자세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제11대 경북도의회에 '데칼코마니' 도의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재도(포항7)·박태춘(비례) 도의원. 이들은 이번 회기 때 처음으로 도정활동을 시작한 초선 도의원이다. 그러나 유도 공인 고단자이며 같은 상임위원회(교육위원회)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당도 더불어민주당으로 같다.

특히 다선 의원 못지않은 광폭 의정활동으로 '행정부 감시와 견제'란 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정치인으로 한솥밥을 먹기 이전부터 유도인 출신 선후배로 수십년간 동고동락한 인연도 쌓고 있다.

박 도의원과 이 도의원은 각각 유도 7단과 6단으로 유도 고수다. 이들 도의원 사무실에는 유도 고단자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유도 호랑이띠와 유도복이 벽면 한 쪽에 걸려 있다. 무도인의 정신으로 항상 열정적으로 강직하고 정직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들은 "유도는 내적 부드러움이 외적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다"며 "의정 활동에서 겉으로 보이는 강함보다는 안에서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박 도의원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씩 산학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도의원 역시 기본 체력 유지를 위해 운동으로 하루를 연다.

이 도의원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체구가 다소 작다고 놀려 유도를 시작했다. 현재 공인 6단이다. 6단이 되려면 꼬박 20년을 유도에 빠져 살아야 한다.

박 도의원도 고교 때부터 유도복을 입었다. 현재 공인 7단이다. 이 도의원과는 심판 등을 하면서 많은 교류가 있었다.

박 의원은 꺾기, 조르기 등 손기술에 능숙하다. 이는 의정활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등에서도 공무원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 도의원은 엎어치기가 특기다. 그래서 매사가 시원시원하다. 그는 "항상 똑 부러지게 일을 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도의원은 상임위 활동에서 취업 중심의 특성화고 육성과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 강화에 힘을 쏟았다. 경북교육청의 각종 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위원회의 내실있고 효율적인 운영에 앞장섰다.

박 도의원도 교수학습활동 지원 확대 및 공유재산 관리를 철저하게 할 것을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문했다. 경북교육청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도 발의, 도교육청과 북한 지역 교육 관련 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이 도의원과 박 도의원은 "무도인으로 언제나 약자편에 서서 유도의 엎어치기 한판처럼 시원시원한 도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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