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남의 행복한 풍속인테리어]아이들 재능을 위한 인테리어

집의 내부와 자신만의 공간인 서재나 공부방을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로 인테리어를 한다든지, 깨끗하게 정돈을 하여 항상 즐겁고 좋은 기분이 들도록 하면 뇌가 활성화 되어 '드파민'이라는 뇌내(脳内)물질이 분비된다. 드파민이 분비되면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생활과 의지력의 향상으로 인해 학습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아이들 방과 주방(식당)을 중심으로 환경에 바꾸어 보자. 요즘은 공부보다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재능을 길러 주고 싶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아이들의 재능을 기르기 위해서는 식당의 위치와 수납이 포인트이다. 아이들의 재능은 가족의 대화와 화목한 가정환경 속에서 길러지는 것이다. 부모로서 아이들을 후원을 하거나 지원을 해 주려면 식당에서 자주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식탁은 가능하면 식당의 한가운데에 두고, 아이는 '성장'의 운기를 담당하는 동쪽에, 부모는 서쪽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지켜본다. 북쪽에는 가족이나 부모님의 사진을 걸고, 그 반대쪽(남쪽)의 벽에는 아이가 동경하는 인물의 사진을 장식한다. 특히 남쪽은 '재능'의 기운을 담당하기 때문에 동경하는 직업에 관련된 상품이나 동경하는 사람의 책을 둔다. 만약 아이의 재능이 스포츠계통인 경우는 스포츠 용품을 북동쪽에 놓아두고, 예술·기술계통인 경우에는 동남쪽이 수납 장소가 된다. 음악에 관련된 경우는 동쪽으로 악기나 CD등을 장식하여 두면 좋을 것이다. 남서~서쪽~북서의 공간에 장식장을 두고 빛이 반사되지 않는 것을 장식하면 된다.

아이들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재능이 있어도 주거 환경이 나쁘면 의욕을 상실하여 좌절을 하는 아이들도 많다. 인생의 목표나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지 못하고, 되는 대로 살아가는 소극적인 아이로 자라는 것은 방이나 가정환경이 정리가 안 되어 있거나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방이 어질러져 있으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의욕을 상실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 그런 상태로 성인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독립심과 자립심이 결여되어 부모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나치게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하여 가정의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 사무실 같은 분위기의 방은 생각해 볼 일이다. 지나치게 사무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으면 아이들의 정서 교육에는 마이너스, 풍부한 감수성이나 상상력이 길러지지 않는다. 딱딱한 분위기의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은 타인에 대해 배려를 잘 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곧바로 이성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다. 아이들의 공간에는 직선이나 사각형 형태의 가구만 두지 말고 곡선으로 된 가구도 배치를 한다. 모퉁이에 둥근 가구나 프릴이 붙은 커튼이나 쿠션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어 준다.

김현남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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