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차기 은행장 자격 요건을 원점에서 검토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 경력 기간, 지주 및 계열사 경험 등 기존에 제시된 요건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내달 지주와 은행 사외이사 교체 폭을 각각 2명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 겸 은행장은 18일 대구은행 제1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 사외이사 개편, 올해 경영 목표 등에 대한 의견과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난해 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설정한 은행장 자격 요건을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주 자추위는 지난해 12월 ▷금융권 임원 경력 3년 이상 ▷지주·은행 사업본부 임원 각각 1개 이상 경험 ▷지주사 및 계열사 임원 경험 등을 은행장 자격 요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회장 겸 은행장은 "은행장 후보군인 현직 임원 19명은 경력이 짧은 편이어서 지주 자추위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번 육성·승계 과정에선 기존 요건을 적용하지 않고 사실상 원점에서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겸 은행장은 내달 중 임기가 끝나는 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들에 대해선 2명씩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지주의 경우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내달 임기가 마무리된다. 여기에 추가로 2명을 선임, 모두 7명의 사외이사를 둘 계획이다. 은행은 사외이사 정원을 5명으로 유지하면서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4명 중 2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의 2019년 경영 전략과 목표도 공개됐다.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서울과 수도권 영업 활성화를 통한 전국 은행으로 성장 ▷생활형 플랫폼과 인터넷은행 편의성을 높이는 등 디지털 금융 선도 ▷해외은행 업무협약 등 네트워크 강화로 글로벌 영업 확장 ▷수평적 소통을 통한 기업문화 조성·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이 제시됐다.
김태오 회장 겸 은행장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차기 은행장을 육성한 뒤 내년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등 차질 없이 승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사외이사 개편으로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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