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과 야생화가 아름다운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
미국 와이오밍 주에 자리한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의 장엄한 산세와 크고 작은 호수가 빚어낸 그림 같은 풍광으로 192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공원 어느 곳에서든 만년설로 덮힌 티턴 산맥(4,197m)의 매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엄한 산세와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다.
여정은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잭슨홀(Jackson Hole)에서 시작된다. 그랜드티턴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잭슨홀은 그랜드티턴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유명해진 아담한 시골 마을로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쉬어갈 수 있는 레스토랑, 숙소 등 트레커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40km정도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가까운 곳이라 보통 옐로스톤을 가면서 많이들 들르는 곳이다.

우리는 잭슨홀 옐로스톤 방문자 센터에서 그랜드티턴 국립공원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국립공원의 관광도로인 티턴 파크 로드를 따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둘러 보기로 했다. 도로 중간중간에 설산을 조망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돼 있고, 호숫가로 인도하는 샛길이 연결돼 있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산악 풍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야생화와 설산이 잘 어우러져 언제나 아름답고 화려하다. 몰몬 로우(Mormon Row) 는 1890 년대에 아이다호(Idaho) 에서 이주해 온 몰몬교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한 지역을 몰몬 로우라고 부른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에 편입된 1929년을 전후로 대부분 떠나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물들은 1997년에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몰튼 반(Moulton Barn)이라는 헛간(Barn)은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스네이크강을 보고 가는 길에 산속의 작은 통나무 성당인 Chapel of the Sacred Heart을 둘러보았다. 이 성당은 1937년 세워졌다는 안내문이 있으며 관광객이 들러 예배를 드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제니레이크(Jenny lake) 지역은 제니호(Jenny lake), 스트링호(String lake), 리호(Leigh lake) 등 세 개의 호수가 같이 위치하고 있는데 설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여러 산책로들과 등산로들은 호수와 산의 풍경을 모두 담을 수 있어서 그랜드티턴에서 인기가 좋은 지역이다. 제니호수는 그랜드 티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호수이다. 그랜드티턴의 빙하들이 녹아서 생긴 빙하호라서 정말 맑고 투명했다. 여기서 출발하는 트레일 코스를 따라가면 그랜드티턴 의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다.

◆대자연의 신비가 가득한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세 배가 넘는 약 9000㎢의 광대한 지역에 강과 호수, 산과 숲, 황야와 협곡, 폭포, 기암괴석 등이 산재하고 있으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뜨거운 물이나 수증기를 뿜어내는 간헐천이 많은 곳이다. 1872년에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은 와이오밍(Wyoming)주, 몬태나(Montana)주, 아이다호(Idaho)주 세 주에 걸쳐 있다. 간헐천이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모여 있는 곳이며, 넓은 숲과 대초원이 곳곳에 펼쳐진다. 또한 수렵이 금지된 공원은 회색곰, 여우, 사슴, 늑대, 버팔로와 각종 조류를 포함한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공원에는 간헐천을 비롯해 여러 가지 온천이 1만여 개나 존재한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올드페이스풀 간헐천(Old Faithful Geyser)이다. 약 65분마다 30∼60m 높이의 뜨거운 물이 솟아올라 몇분 정도 지속된다. 규모가 크고 규칙적이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남서쪽에 자리한 가이저 컨트리는 수백 개의 간헐천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서쪽 출입구와 만나는 매디슨(Madison)을 지나 파이어홀 레이크 드라이브(Firehole Lake Drive)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곳곳에 간헐천이 수중기와 물을 내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방통행 도로인 파이어홀 레이크 드라이브를 따라 달리다가 가장 먼저 그레이트 파운틴 간헐천(Great Fountain Geyser)이 있는 로워 가이서 베이슨(Lower Geyser Basin)으로 갔다. 비가 오는 데도 뜨거운 온천이 있는 곳이라 트레일의 바로 옆으로는 수증기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5월임에도 불구하고 옐로스톤은 여전히 추워서인지 수증기들이 더 잘 보였다. 그리고 트레일의 목적지였던 파운틴 페인트 팟(Fountain Paint Pot)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햐얀 페인트와 같은 모습과 아름다운 붉은 빛의 독특한 색을 띄고 있었다. 비스깃 베이슨(Biscuit Basin)은 온천수가 흘러내리면서 미네랄이 쌓이는데, 그 모양이 비스켓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었는데, 1959년에 진도 7.5의 지진으로 사파이어 풀이 폭발하면서 그 비스킷 바위들이 분화구 주변으로 흩어져 그 모양이 없어졌다고 한다. 비스깃 베이슨은 사파이어 풀 등 아름답고 신비로운 웅덩이와 크고 작은 간헐천 등이 모여 있는 곳 이였다. 비스깃 베이슨에 들어서면 태고적 대자연 시간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매머드 핫 스프링(Mammoth hot springs)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온천 중 가장 유명하다. 오랜 세월 유황이 덧칠해져 노란색을 띄는 계단식 바위 위로 온천물이 흘러 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 곳의 주요 포인트는 차로 드라이브 할 수 있는 Upper Terrace와 걸어서 가는 Lower Terrace가 있다.

매머드 핫 스프링 지역은 호텔도 있고 포트 옐로스톤이라는 역사 유적지도 있으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머무른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것은 매머드 핫 스프링의 석회화 테라스들이다. 석회화 테라스는 공원 전체가 활발하게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화산활동으로 데워진 온천수들이 지하암석의 석회성분들을 녹여 머금으며 흐르다가 이 지역에서 지표면으로 솟구치게 되었다. 팔레트 스프링(Pallette Spring)은 오랜 세월 유황이 덧칠해져 황금빛을 띠는 계단식 바위 위로 온천물이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Minerva terrace, Jupiter terrace, Cleopatra terrace 등 다양한 형태의 테라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삶의 자유를 누리는 여행의 즐거움에 감사하다.
글·사진 배창기 대경뿌리학교 교육위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