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TV 생생정보>생방송투데이>생방송 오늘저녁…저녁 생활정보 프로 시청률 분석

부동의 1위 KBS2 2TV 생생정보, 종종 순위 바뀌는 SBS 생방송투데이와 MBC 생방송 오늘저녁
프로그램 나이에 따른 인지도, 타겟 연령층, 맛집 꼭지 개수, 직장인 시청 가능 여부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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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생활정보 프로그램 시청률 분석…2TV 생생정보>생방송투데이>생방송 오늘저녁. KBS2, SBS, MBC

평일 저녁 맛집과 여행 코스, 살림 비법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소개하는 지상파 생활정보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이 눈길을 끈다.

KBS1, SBS, MBC가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콘셉트의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데, 근소한 차이라도 서열이 정해져 있다는 평가다.

◆KBS2, SBS, MBC 순

시청률은 보통 KBS2 2TV 생생정보가 5~6%로 가장 높다. 이어 SBS 생방송투데이 3~4%, MBC 생방송 오늘저녁 2~3% 순이다.

18일 기준으로 최근인 지난 주 2월 15일 금요일 방송 시청률을 살펴보면, 2TV 생생정보가 5.5%, 생방송투데이가 3.8%, 생방송 오늘저녁이 3.7% 순이었다.

지난 한 주(2월 8~15일)를 살펴봐도 최고 시청률이 2TV 생생정보가 5.8%(2월 11일 및 12일), 생방송투데이가 4.3%(2월 8일), 생방송 오늘저녁이 3.9%(2월 8일) 순이었다.

물론 어떤 날은 생방송 오늘저녁 시청률이 생방송투데이 시청률을 앞서기도 하지만, 대체로 생방송투데이가 앞서고, 두 프로그램은 2TV 생생정보의 시청률은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즉, 1위가 확고하고, 2위와 3위가 종종 뒤바뀌는 형국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그램 나이와 인지도 비례

프로그램이 오래된 만큼 인지도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방송투데이는 2003년 5월부터, 2TV 생생정보는 2010년 5월부터, 생방송 오늘저녁은 2014년 11월부터 방송됐다.

그런데 생방송투데이가 2TV 생생정보보다 한참 전부터 방송됐음에도 시청률은 반대다.

실은 2TV 생생정보의 전신인 무한지대 큐가 2004년 11월부터 방송돼 오다 2TV 생생정보(당시 생생정보통)로 교체된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 즉, 생방송투데이와 2TV 생생정보는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셈이다.

아울러 2TV 생생정보는 초기 생생정보통, 2TV 저녁 생생정보 등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현재의 이름이 자리잡았는데, 현재 온라인에서는 과거의 명칭으로 프로그램 정보를 검색하거나 언급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오랫동안 고정 시청자를 많이 확보해왔고, 이게 현재의 시청률 기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타겟 연령층 애매모호한 생방송 오늘저녁

또한 2TV 생생정보와 생방송투데이는 주요 꼭지인 맛집과 생활정보 콘텐츠의 타겟 연령층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TV 생생정보는 중장년 위주, 생방송투데이는 20~30대 젊은층 위주 정보가 많다는 분석이다.

가령 2월 18일 방송의 경우 2TV 생생정보는 황태구이정식과 오리더덕주물럭 등을 소개하면서 중장년층 손님들의 음식 관련 코멘트를 소개했다. 반면 생방송투데이는 젊은층의 핫 플레이스인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리단길을 찾아가 이곳 퓨전 메뉴 위주 식당 3곳을 묶어 소개했다.

이쯤에서 MBC 생방송 오늘저녁은 딱히 타겟 연령층을 찾기 힘든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프로그램에 시청률이 뒤지는 현상과도 연결지어 볼 수 있는 부분.

◆히트 아이템 '맛집' 꼭지 개수도 중요

무엇보다도 채널 이동을 유발하는 맛집 꼭지 수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들 생활정보 프로그램이 실은 '식당 소개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는 시청률 영향 요인이다.

2월 18일의 경우만 봐도 맛집 꼭지를 2TV 생생정보는 4개, 생방송투데이는 5개 방송한 반면, 생방송 오늘저녁은 3개를 준비했다. 평소 2TV 생생정보와 생방송투데이는 4~7개를, 생방송 오늘저녁은 2~3개를 준비한다. '채널 고정'을 유도하는 요인이 그만큼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이게 시청률의 차이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장인들은 생방송 오늘저녁 어쩔 수 없이 패싱?

마지막으로 방송 시작 시간대가 시청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방송 시작 순서대로 살펴보면 이렇다. 생방송 오늘저녁이 오후 6시 15분부터, 2TV 생생정보가 오후 6시 30분부터, 생방송투데이가 오후 7시부터 방송된다. 분량은 셋 다 1시간 안팎 이다.

그런데 생방송 오늘저녁은 방송 시작 15분 후부터 이 시간대 최강 2TV 생생정보로의 채널 이동 위기를 계속 겪게 된다. 반면 2TV 생생정보 시작 후 30분을 넘어 생방송투데이가 시작되면서, 2TV 생생정보와 생방송투데이는 그날 어떤 소재를 다뤘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리모콘 채널이 이쪽저쪽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사이다. 그러는 사이 생방송 오늘저녁 방송은 '소리 소문 없이' 종료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직장인들의 시청 시간도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낮부터 저녁까지 내내 TV를 틀어 놓을 수 있는 주부, 상인 등과 달리 직장인들의 TV 시청 시작 가능 시간은 제한이 분명 있다. 가령 오후 6시 퇴근 후 집에 와서 TV를 켤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하면, 생방송 오늘저녁이 방송되는 오후 6시 15분은 너무 이르다는 평가다. 반면 오후 7시 TV 앞에 앉을 수 있다고 치면, 2TV 생생정보의 방송 분량 절반 및 생방송투데이의 방송 분량 전체가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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