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대입 전략은 고3과 어떻게 달라야할까. 한 번 입시를 경험한 만큼 지난날의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난 고3 생활을 돌아보며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높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노려볼 만
재수생의 경우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내용은 이미 마무리가 됐고, 바꿀 수도 없다. 따라서 상황적 장점을 활용해 변화 가능한 목표를 재설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재수생은 상대적으로 고3에 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고 수능 성적에 올인할 수 있고, 논술준비까지 비교적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입시 경험 및 결과를 갖고 있으므로 면접, 자기소개서, 수능 최저 기준 등을 보완해 다시 학생부 전형에 재도전할 수 있다. 1단계 합격 경험이 없다면 목표를 논술 전형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때문에 2020학년도 수시 학생 선발비율이 77.3%로 높은 상황에서도 이같은 강점을 활용해 수능 성적을 올림으로써 합격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특히 수능 최저기준이 높은 전형에 전략적으로 도전해 합격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정시-수시 이월인원 증가 기회 잡아야
수시전형 합격을 목표로 정했다고 하더라도 합격 여부를 장담할 수 없으므로 최종적으로는 정시 전형을 목표로 해야한다.
특히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적지 않으므로 수능에 강한 재수생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실제 2019학년도 주요 대학들이 발표했던 정시모집 최초 계획인원과 최종 선발인원의 변화를 살펴보면 서울대 49.1%(자연계열), 고려대 91.3%(자연계열) 등 매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연계는 수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다른 대학의 의학계열로 빠져나가 이월 인원이 많은 편이다.
2019학년도 전체 의·치의예 모집단위의 경우 최초 계획인원이 1천34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37.7%였지만, 수시에서 301명이 이월돼 최종 선발인원이 1천641명(46.1%)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의학계열에 재도전하고 싶으나 경쟁이 치열한 수시에서 합격 확률이 낮다고 좌절하고 겁을 먹기보다는 정시까지 노리고 성적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공부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재수의 성공 여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굳은 의지를 갖고 충실히 재수 생활을 하고싶어도 건강을 잃게되면 학습 리듬이 깨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건강 관리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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