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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누구?…샤넬, 펜디 등 명품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매일신문DB
칼 라거펠트. 매일신문DB

칼 라거펠트가 일했던 샤넬 측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칼 라거펠트가 숨졌다"고 전했다. 칼 라거펠트가 최근 들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참석할 예정이었던 많은 패션쇼에 불참했다는 전언이다.

패션계의 상징적인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의 별세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패션세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칼 라거펠트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게시물에는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칼 라거펠트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게시물에는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칼 라거펠트 인스타그램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샤넬과 펜디 등 명품 브랜드의 예술 감독을 지내며 패션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떠올랐고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칼 라거펠트의 구체적인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라거펠트는 죽기 직전까지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명품 브랜드 펜디의 '2019 콜렉션'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가 결국 숨졌다는 전언이다.

2차대전 전인 1933년 9월 10일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파리로 가서 피에르 발멩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칼 라거펠트는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에서 스웨덴 출신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 이름은 칼 오토 라거펠트로, 연유 사업을 했던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여유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 라거펠트는 1964년부터 끌로에에 합류해 수석 디자이너로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잘 팔리는 컬렉션을 만드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끌로에와 라거펠트의 관계는 그가 샤넬로 옮기기 전까지 20년간 지속됐으며 9년 간의 공백 후 1992년부터 1997년에도 관계가 이어졌다.

1982년 칼 라거펠트의 샤넬 영입이 공식 선언됐다. 끌로에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1984년부터 그는 샤넬의 프레타 포르테까지 감독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샤넬 제국의 건설을 주도했다. 1965년 시작된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펜디와의 관계 또한 칼 라거펠트의 명성을 확립하는 데 큰 기반이 됐다. 펜디에 합류한 라거펠트는 펜디의 자매들과 함께 펜디의 상징이 된 '더블 에프' 로고를 창조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뚜렷이 가시화하는 한편, 무겁고 둔탁한 모피를 가볍고 세련된 패션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라거펠트는 자신의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중저가 브랜드인 '에이치앤엠(H&M)의 디자인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라거펠트는 말년에 검은 정장에 말꼬리 머리와 선글래스로 강조한 자신의 톡특한 패션으로도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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