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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 임시공휴일 지정 추진되나

1921년 1월 1일 중국 상하이의 호텔 대동여사(大同旅舍)에서 열린 임시정부 신년 축하식 때 촬영된 기념사진. 연합뉴스
1921년 1월 1일 중국 상하이의 호텔 대동여사(大同旅舍)에서 열린 임시정부 신년 축하식 때 촬영된 기념사진. 연합뉴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헌정 사상 61번째가 된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0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한 취지로 오는 4월 11일의 임시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며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100년 전 제국주의 일본의 압제를 피해 중국 상하이에 수립됐던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날이다. 대한민국 국호가 처음으로 사용됐고, 민주공화제의 임시 헌장이 공포됐다. 현재 법정공휴일이 아닌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지난해까지 4월 13일로 지정돼 있었다. 추가로 발견된 역사적 근거를 종합해 1919년 4월 11일을 임시정부 수립일로 보고 올해부터 기념일을 매년 4월 11일로 변경했다.

임시 공휴일은 정부에서 지정되는 공휴일을 말한다. 임시공휴일의 주무부처는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는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로부터 전달받은 임시공휴일 안건을 국무회의에 상정한다. 국무회의 최종 의결권자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이 안건을 재가하면 임시공휴일은 확정된다.

임시공휴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관공서 근로자, 즉 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휴일이다. 관공서의 휴일을 따른다는 취지의 취업규칙, 또는 노사협약을 명시한 민간기업의 근로자도 임시공휴일에 쉴 수 있다.

올해 4월 11일은 목요일이다. 공무원·회사원은 금요일에 연차를 내면 주말을 붙여 최대 4일을 쉴 수 있다. 올해 법정공휴일은 어린이날(5월 5일),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올해 양력 5월 12일)처럼 주말과 겹친 날이 많아 상대적으로 적다.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주말을 포함해 총 66일로 예정된 올해의 공휴일을 하루 더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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