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해 사회에 나가면 대학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저로 인해 부모님 가슴에 새겨진 멍 자국을 하나씩 지워가며 지난 잘못된 과거를 보답하겠습니다."
20일 김천소년교도소(소장 이동희) 다목적홀에서 제35회 방송통신고등학교(김천중앙고등학교 부설 김천소년교도소 방송통신고등학교·이하 방송통신고) 졸업식이 열렸다.
올해 방송통신고를 졸업하는 학생은 모두 5명. 이들에게는 한국교육개발원장, 전국 방송고교장협의회장, 학교장 상(성적 우수), 소장 상, 교정협의회장 상 등 수상의 영예가 주어졌다.
박복로 김천중앙고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강희락 교정협의회장 및 소년수형자와 가족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졸업식은 희망과 축하, 눈물과 감동이 어울린 자리였다.
졸업장을 받아든 소년수형자들이 환호와 축하의 박수소리에 졸업장을 흔들며 눈물을 훔치자 가족들도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이날 졸업한 소년수형자 한모 군은 "교도소에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될것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헌신적으로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직원분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뜻 깊은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동희 김천교도소장은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졸업하는 수형자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배움을 그치지 말고 계속 학업에 정진해 또 다른 희망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졸업식이 끝난 후 졸업생들과 가족들들은 '가족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