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 신공항 발언 '진위 파악'만 외친 TK특위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발언 등 부산·울산·경남(PK)을 향한 여권의 구애가 대구경북 '홀대론'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현안을 정부에 전달하고 실천하는 창구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회(TK특위)는 뒷짐만 지고 있다.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추진 여부 등이 지역 최대의 현안으로 부상했으나 22일 대구를 찾은 TK특위는 3월에 있을 예산정책협의회 준비 차원의 회의만 진행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내년 예산 증액을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국비확보 노력을 시작했다"는 홍보에만 치중했다.

영남권 5개 지자체 합의 끝에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신공항 안을 흔들 발언이 대통령에게서 나왔고, 이를 두고 부울경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이란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아 지역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데도 이날 대구를 찾은 김현권 TK특위 위원장은 "진위를 파악 중"이라고만 했다.

김 위원장은 신공항과 관련 TK특위의 공식 입장에 대해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말지가 관건이며 이것이 분명치 않은 단계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13일) 열흘이나 흘렀고, 이로 인해 지역 간 분열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입장도 내놓지 못하는 TK특위에 대해 시민들은 "정부 눈치만 보며 수수방관했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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