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공헌기업 특집]배고픈 독거노인 허기 달래는 '천사무료급식소'

27년째 지역 독거노인의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든든한 지원군

1992년 대구에서 시작한
1992년 대구에서 시작한 '천사무료급식소는 정부 지원 없이 지난 27년 간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사랑의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천사무료급식소 제공

(사)전국자원봉사연맹 산하의 천사무료급식소는 1992년 대구에서 시작해 정부의 지원 없이 지금까지 27년 간 소외된 독거노인과 빈곤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및 사랑의 도시락 배달, 합동 생신잔치, 효도콘서트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빠르게 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2018년 독거노인 수가 140만명(보건복지부)에 이르며, 이 중 보호를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만도 64만명에 달한다. 대구 지역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독거노인 가구는 35.8%(2016년 통계청 및 대구시)로 파악된다. 특히 결식·가난· 우울 등의 이유로 인한 노인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57.7명으로 높은 편이어서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

대구 서구 국채보상로 비산네거리와 대구역 인근 태평로에 위치한 천사무료급식소는 힘들고 배고픈 노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곳이다. 무료 점심 제공에는 하루 평균 700여 명의 노인들이 찾고 있다.

1992년 대구에서 시작한
1992년 대구에서 시작한 '천사무료급식소는 정부 지원 없이 지난 27년 간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사랑의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천사무료급식소 제공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선 매주 1회 '사랑의 도시락'도 배달한다. 단순히 끼니를 챙기는 것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우울함을 위로해주는 말동무 역할까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매달 합동 생신잔치를 개최하고 효도관광, 콘서트,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사업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펼친다.

연말이 되면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 및 조손가정,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 양만해도 29톤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지원 및 배달, 쌀 지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하 보행보조기 '실버카'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를 막는 세심한 지원을 하고 있다.

안천웅 전국자원봉사연맹 사무총장은 "수많은 자원봉사자분들과 회원분들의 나눔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사업을 지속해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대구 시민의 정을 모아 따뜻한 밥 한 끼와 더불어 희망을 전하는 나눔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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