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장이 뭐길래…(2)태양광발전사업 관련 이장 불신임 및 사퇴 촉구

"주민 대표자로서 부적절" vs "정상적으로 처리해 문제 없어"

태양광발전사업 허가건 등을 두고 경산시 용성면 외촌리 주민들과 이장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 22일 마을회의를 열어 A이장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하고 25일 임명권자인 용성면장에게 전달했다.

마을 현안인 태양광발전사업 허가 문제와 반대집회와 관련해 주민들과 의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결정하고 마을 어른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이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게 이장 불신임 이유다.

태양광발전사업 업체 5곳이 지난해 8월 경산시로부터 외촌리 산 54-2번지 일대 5개 필지 2만4천550㎡에 발전용량 총 2천248KW의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게 발단이 됐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이장이 주민들과 협의해서 일을 해야하는데 태양광발전사업 관련해 마을회의 소집 요구를 묵살했고, 태양광발전사업자로부터 마을발전기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았다. 또 태양광발전사업 반대 집회도 주민들과 상의 없이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이장은 "정상적으로 일을 처리했다"며 "업자 등을 상대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파 주민들이 사실과 다른 뜬소문만으로 이장 불신임을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고, 이날 발전사업자로부터 마을발전기금 1천만원을 내겠다고 약속해 뒤에 마을통장으로 입금되는 등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반대파 주민들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와 용성면사무소는 "이장 불신임 건에 대해서는 이장과 주민들의 주장이 각각 달라 신중히 판단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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