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향배를 가를 2·27 전당대회 결전일을 3일 앞둔 24일 모바일 투표와 현장투표가 마무리 되면서 책임·일반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마무리 됐다.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들의 격돌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지만 정작 투표율은 과거와 엇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낮은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일 전국 시·도별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 4.7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6.48%로 가장 높았다. 부산이 5.95%로 뒤를 이었다.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은 각각 4.17%, 5.73%를 기록했다.
전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 모바일 투표에는 책임·일반 당원 등 선거인단 35만7천405명 중 7만3천515명이 참여해 20.57%를 기록했다. 이는 총 21만8천972명 중 4만2천873명이 참여해 20.89%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 7·3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수치와 보수정당의 전당대회 투표율이 통상 20% 중반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승부의 무게추는 지지 세력 결집력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도 지난 2016년 8·9 새누리당(지금의 한국당) 전당대회를 예로 들며 한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한 구도라면 투표율 높낮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박빙이면 결집력과 충성도가 강한 쪽이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2016년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후보와 비박(비박근혜)계 단일 후보인 주호영 후보간 '양강' 대결에서 이 후보는 4만4천421표를 얻어 주 후보(3만1천946표)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또 다른 승부처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이다. 여론조사는 전체 득표율이 30%에 불과해 당원 투표와 비교했을 때 한참 모자라지만 응답자 수가 3천명밖에 되지 않아 한 표의 가치가 선거인단보다 크기 때문이다.
한국당 선관위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여론조사 한 표가 당원 표 7표를 넘길 만큼 비중이 크다. 이런 탓에 열성 지지층과 함께 대중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