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듀얼스크린으로 5G 스마트폰 시장 도전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략 스마트폰 제품군 공개행사에서 미셸 콤브 스프린트 CEO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탈부착형 듀얼 스크린으로 5G 스마트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LG전자는 2월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19 바르셀로나' 개막 하루 전 바르셀로나 국제 컨벤션센터(CCIB)에서 전략 스마트폰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날 동시에 공개한 'G8 씽큐'와, 'V50 씽큐 5G'는 각각 4G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기존에 LG전자는 상반기에는 G 시리즈, 하반기에는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V 시리즈를 내놓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해왔다. 올해는 5G 시장에 조기에 대응하기 위해 두 제품을 각각 4G와 5G 특화 폰으로 이원화해 상반기에 동시에 내놓는다.

V50 씽큐 5G는 기본적으로 전작 'V40 씽큐'와 같은 디자인을 유지했다. 전면 카메라 2개, 후면 카메라 3개를 장착한 모습도 같다. 카메라 스펙도 그대로다. 5G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전작의 플랫폼을 활용한 셈이다.

전작과 가장 큰 차별점은 5G 특화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듀얼 스크린이다. 듀얼 스크린은 화면을 하나 덧붙여 쓸 수 있는 탈부착형 액세서리 제품이다. 6.4인치 OLED 화면을 탑재한 V50 씽큐 5G에 스마트폰 케이스 같은 액세서리를 씌우면 6.2인치 OLED 화면을 하나 더 쓸 수 있다. 폴더블 같은 폼팩터 혁신의 과도기적인 형태다.

LG전자는 5G 속도를 활용한 게임,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듀얼 스크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2개의 화면은 각각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쪽 화면으로는 영화를 보고 다른 한쪽 화면으로는 웹서핑을 할 수 있다.

V50은 원활한 5G 환경 지원을 위해 기본 스펙에 집중했다. 특히 속도, 발열, 배터리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해 전작보다 성능을 45% 이상 개선했다. 기존 히트 파이프보다 방열 성능을 높인 '베이퍼 체임버'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이다. 3300mAh 수준인 V40 씽큐보다 20% 이상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이 과정에서 두께와 무게는 전작보다 다소 늘었다. 두께가 조금 두꺼워진 만큼 후면 카메라 모듈부 돌출은 완전히 없애 매끈해졌다.

또 세계 최초로 전·후면 카메라 아웃포커스 동영상 기능을 적용했다는 점도 전작과 차이점이다. 화각과 심도가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렌즈가 거리와 깊이 차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영상에도 배경을 흐리고 피사체에 초점을 집중시켜주는 아웃포커스 효과를 적용해준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 올해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 10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V50 씽큐 5G는 국내에 4월 중순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