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 의식변화 프로젝트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

김천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지난 2월 김천시 공직자들이 시민 의식 개혁 프로젝트
지난 2월 김천시 공직자들이 시민 의식 개혁 프로젝트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다짐대회를 열고 새로운 변화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가 시(市) 승격 70주년을 맞아 시민의식 변화 프로젝트 'Happy together 김천 친절·질서·청결 운동'(이하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을 시작했다.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은 권위주의적 발상과 사고,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획일적이고 무사 안일한 행태와 잘못된 의식을 과감하게 개선, 행복한 김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긍정·부정 혼재된 김천 이미지

김천은 경북혁신도시와 KTX 역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잘 가꿔진 조경과 중소도시 최초로 전국체전을 치른 스포츠 시설,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김천의 부정적 이미지로 많은 사람은 '경북 3천' 이란 명칭을 떠올리기도 한다.

'경북 3천'이란 김천처럼 지명에 '천'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경북 내 도시 3곳을 지칭하는 말이다. 단순히 지명에 '천'자가 들어가는 도시라기보다는 불친절하고 드세며, 텃세가 심한 곳을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언제부터인가 김천은 '경북 3천'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처럼 외부인들이 김천을 '경북 3천'에 속하는 도시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지 않다.

이유가 어떻게 됐던 김천시민들은 '경북 3천' 이란 편견을 안고 살면서도 이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크게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김천시가 시 승격 70주년을 계기로 '경북 3천' 중의 하나란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 내고자 야심차게 시작한 정신운동이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나

시는 범시민운동의 최종목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김천'으로 정하고 친절, 질서, 청결 기본의식이 자리잡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의 핵심은 기존 관(官) 주도의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전 시민이 함께 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7대 실천목표를 ▷친절한 김천시민 ▷질서 지키는 김천시민 ▷청결한 김천시민 ▷참여하는 김천시민 ▷양심 있는 김천시민 ▷예의 바른 김천시민 ▷배려하는 김천시민으로 정했다. 실천목표 달성을 위해 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행사에 이를 접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학연·지연 등 지역 연고주의와 배타적인 시민의식, 지역이기주의를 없애는 등의 의식개혁과 더불어 행사시 앞 좌석에 노약자를 먼저 배려하고 의전보다 행사 목적에 맞는 진행을 하는 등 시민 개개인이 지켜야 할 행동지침을 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양심과 질서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며 기본적인 예절을 준수할 수 있도록 시민대상 교육, 친절 릴레이 캠페인, 민관 실무협의회 구성, 슬로건 및 포스터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붐 조성에 나선 김천시

시는 지난 2월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추진을 위한 실천다짐대회와 특강시간을 가졌다.

실천다짐대회는 'Happy together김천 운동'의 확산을 위해 공직자들이 앞장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고자 마련됐다.

또한 각종 행사에서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고 결의대회를 열고 있으며, 공용차량에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래핑을 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붐 조성을 위해 민간에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동참도 유도하고 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 민간으로 확대

시는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김천'을 만든다는 목표로 교육, 캠페인,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시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자,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도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공공기관 임직원들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것.

외부인을 직접 맞이하는 음식점 등 접객업소에도 친절과 청결운동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위생업소들을 중심으로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친절서비스 교육과 준수사항 포스터 배부 등을 통해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상인들 스스로가 친절과 청결을 생활화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으며, 시민들도 요일별 쓰레기 배출요령을 지키는 등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전 시민이 참여하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도록 실질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김천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장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appy Together 김천 운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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