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민국 임시정부 참여 경북인 120명 넘어"

경북독립운동기념관, '민국(民國)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들' 주제 기획전

3.1운동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제를 이루어
3.1운동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제를 이루어 '대한민국'이라는 근대국가를 세운 역사적 순간이었다.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은 조국 광복을 위해 27년간 항일투쟁에 나섰으며, 수많은 경북인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1920년 1월 1일 임시정부 신년 기념촬영 모습.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제공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경북인들의 활약상을 살피고, 역사적 의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된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3월 1일 100주년 삼일절을 맞아 '민국(民國)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들' 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을 7월 17일까지 기념관 석주홀에서 연다.

온 겨례가 하나 되어 '독립국임'을 선언한 3·1운동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민주공화제를 이루어 '대한민국'이라는 근대국가를 세운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임시정부)와 의회(임시의정원)는 조국광복을 위해 27년 동안 나라 밖 중국에서 쉼 없이 투쟁했다. 이는 세계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식민지 해방투쟁사에서 국가를 세우고 정부와 의회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펼쳐나간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기념관은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한 경북인이 12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기에 한국광복군에 참여한 수까지 더하면 200여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경북인들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정부수립에 기여해다. 김동삼(안동)·남형우(고령)는 첫 임시의정원 회의(1919.4.10~11)부터 함께했다. 이후 9월 17일까지 열린 제2~6회 의정원 회의에도 김동삼·김응섭(안동), 김창숙(성주), 김정묵(구미), 손진형(경주) 등이 참여했다. 정부에는 남형우가 법무총장에 이어 교통총장이 됐으며, 장건상(칠곡)이 외무차장을 맡아 수립 초기의 틀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또, 경북인들은 임시정부의 국내 연락행정망인 연통제·교통국과 연계해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임시정부 자금지원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임시정부의 활동이 약화된 시기에는 김동삼(안동)이 국민대표회의 의장으로써 회의를 이끌었고, 이상룡(안동)은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 되어 임시정부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1940년 긴 장정 끝에 중경에 도착한 임시정부는 좌우세력을 묶어 통합정부를 꾸렸다. 이 시기 권준(상주)·김상덕(고령)·류림(안동)·이상정(대구) 등이 정부와 의정원에서 활약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일 항전을 위해 1940년 9월 한국광복군을 창설했다. 한지성(성주)이 인면전구공작대 대장으로 활약했으며, 약 80명의 경북인들이 광복군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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