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에 더욱 심해지는 두드러기, 확실한 치료 위해선

김기범 원장
김기범 원장

서울에 살고 있는 대학생 A씨(22세)는 요즘 잠을 자기 힘들다. 방학 동안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던 그는 밤을 꼬박 새우는 생활에 익숙해졌다. 때문에 개강을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지금도 뜬 눈으로 밤을 새기 일쑤였다. 밤을 꼬박 새고 난 후에도 아침에는 밝게 드는 해 때문에 피곤함에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이렇게 밤낮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항상 피곤한 그를 더욱 괴롭게 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바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한 것이다. 온 몸에 돋아나고 가려움증까지 동반되어 괴로웠다. 이러한 두드러기증상은 밤이 되면 더욱 심해져 안 그래도 오지 않는 잠을 더욱 오지 않게 해 A씨를 힘들게 하고 있다.

두드러기는 국내 성인 5명 중 1명이 일생에 한 번 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며 피부가 가려운 소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져 환자를 더욱 괴롭게 할 수 있다.

도봉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보통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면 2~3주가 지나면 가라앉는데, 시간이 지나도 두드러기가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6주 이상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만성두드러기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두드러기가 발생했을 경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라며 "하지만 만성두드러기는 발진 및 가려움의 정도가 보통 두드러기보다 심해질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통 두드러기가 발생했을 때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몸 내부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증상의 사이에 두드러기가 발생되는 기전을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약 사용을 멈추면 만성두드러기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만성두드러기원인은 음혈부족이다. 음혈이 부족해지면 몸에 뜬 열을 제대로 해소시켜주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가려움증과 함께 발진이 나타나 만성두드러기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의정부 한국한의원에 따르면 이러한 음혈부족 현상은 특히 수면부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면 음혈이 충분히 보충되지 못해 음혈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만성두드러기치료를 위해선 수면부족을 개선하고 부족한 음혈을 보충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한방 두드러기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 두드러기약은 두드러기 독이 피부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부족한 음혈을 보충해줄 수 있다. 노원구 한국한의원 측은 이러한 한방 두드러기약을 체계적인 체질 진단을 거친 후에 1:1 맞춤으로 처방하여 두드러기치료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만성두드러기를 확실히 치료하기 위해선 개인마다 달리 나타나는 증상과 체질 등에 따라 정확히 처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생활지도가 필요한데, 환자의 생활환경을 조사한 후 수면부족 같은 만성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요소가 있다면 이를 개선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