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견동반 산책길 50] <5> 수성구 진밭골 삼림공원 ~ 용지봉

대덕지·범물공원 보이는 청정쉼터, 15도 각도 경사로 운동하기 좋아요

▶미세먼지를 피해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으로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이 잦아서일까?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사람-강아지 커플'로 가득하던 두류공원, 수성못 일대도 마스크로 얼굴을 싸맨 사람만 눈에 띈다. 강아지도 미세먼지가 해로울까 걱정인 탓에 함께 외출하는 일을 자제하는 것 같다. 오늘은 미세먼지 여파를 피할 수 있는 공기 좋기로 유명한 도심 속 명품 애견 산책로에 가 보았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대구 시내이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평소 대구에서 손꼽히는 청정쉼터라 꼭 가보시길 추천 드린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일대는 보기 드문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정말 공기 좋고 경치가 아주 멋지다. 특히 삼림공원에서 바라보는 잔잔한 대덕지와 가톨릭 범물 공원의 전경은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진밭골 삼림공원에는 곳곳에 벤치나 그네 의자, 정자 등이 설치되어 있어 쉼터도 넉넉하다. 특히 15도 각도의 경사로는 강아지가 운동하기에도 적당하면서 거친 바닥을 걸으며 셀프 발톱관리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진밭골 삼림공원을 오르내릴 때 발톱 정리가 가장 깔끔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강아지 커플이라면 용지봉까지 걸어보시길 추천 드린다. 범물 청림아파트에서 용지봉으로 난 등산로는 성인 걸음으로 왕복 2시간 거리이다. 등산객의 발걸음이 잦은 산길이라 아주 깔끔하고 해발 650m로 평소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코스이다. 산을 오르면 우리 집 강아지의 운동신경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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