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키나와는 지금] 최상의 조합 찾기에 골몰하는 김한수 감독

"가을야구뿐만 아니라 더 높은 곳 바라본다"
"이학주, 김동엽의 가세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3년 임기 마지막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의 4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현재 수염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김병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3년 임기 마지막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의 4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현재 수염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김병훈 기자

"가을야구뿐만 아니라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48) 감독이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맞은 김한수 감독은 시즌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포지션별 최상의 조합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김한수 감독은 스프링캠프 진행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2월 1일부터 캠프를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 해왔더라. 기술 훈련에 돌입해서 지금까지 잘 하고 있다. 과정이 순탄하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변화가 많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로 교체됐고 최충연이 불펜에서 선발로 전향했다. 마무리투수 심창민이 상무에 입대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새로운 클로저도 필요하다.

김한수 감독은 먼저 선발진 구상에 대해 "외국인 2명에 최충연, 백정현, 최채흥, 양창섭, 윤성환까지 7명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들 토종 투수 5인 가운데 3명이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고 나머지 2명은 불펜에 합류할 것을 시사했다.

최충연, 백정현, 양창섭이 경쟁에서 다소간 앞서있었지만 최근 최채흥도 볼 끝이 좋다는 평가가 캠프에 자자하다. 또한 양창섭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 정밀 검진 차 27일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선발 경쟁 구도는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심창민이 빠진 필승조에 대해선 "우규민, 장필준이 뒤에 있지만 1이닝 또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강하게 막을 수 있는 젊은 선수를 발굴해서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김승현, 이승현, 장지훈 등에 더해 '뉴 페이스'를 찾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목받는 후보로는 신인 원태인이 있다. 김한수 감독은 "원태인은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해서 계획에 따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학주가 가세한 내야 교통정리도 김한수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학주에 대해 "수비나 타격에서 재능을 자주 보이는 선수다. 단체 훈련을 안 했기 때문에 조절해 가면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타석에 많이 서면서 경기를 많이 소화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한수 감독은 김동엽 영입 효과에 대해 기대가 큰 것으로 보였다. 그는 "김동엽이 트레이드돼서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파워는 워낙 뛰어나다"며 "성실해서 지금 훈련을 잘 하고 있고 약점을 보완한 결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기대되는 선수다"고 웃었다.

김동엽 영입과 함께 김한수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공인구도 조금 변했다고 해서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포인트를 주고 있다. 기존엔 잡힐 것 같은 타구를 보다 멀리 나가게 지도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작년에 초반에 안 좋았다가 마지막에 희망도 많이 봤다. 올 시즌에는 캠프 때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선수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가을야구뿐만 아니라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준비하고 한국 돌아가서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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