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담판의 무대를 제공한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급속도로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베트남 지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하는 데 이어 정오부터는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베트남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개최 장소를 제공하고 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과거 전쟁을 치른 적성국 관계로서 대립과 갈등을 겪었지만, 이후 베트남의 개방정책을 토대로 국교를 정상화하며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다.
베트남은 과거 베트남전(1964∼1975년)을 거치며 미국의 적대국이 됐다. 이어 베트남전이 끝난 후 2년 만에 캄보디아를 침공한 베트남에 대해 미국은 유럽과 손을 잡고 강력한 고립정책에 나섰다.
이로 인해 베트남은 경제 위기에 직면했지만, 1986년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쇄신)를 채택하고 3년 뒤 캄보디아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해 신뢰를 쌓은 끝에 1994년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났다.
더 나아가 베트남은 전쟁이 끝난 지 20년 만인 1995년에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하고 공동 번영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두 나라의 교류도 최근 들어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엄청난 성장세를 거듭하는 중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1994년 제재 해제 이후 4억5천만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미국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베트남전 종전 4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베트남 다낭에 기항해 5일 동안 양국 해군 간 우의를 다지는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등 외교 관계에서도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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