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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분석은 기대 반 우려 반… "합의 서두르는건 위험 요인"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캐딜락 원을 타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캐딜락 원을 타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이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가장 좋은 방식일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은 북한과 협상에서 위험 요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왔다.

WP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트럼프의 북한 전략이 일부 전문가를 설득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존중받고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들어 줌으로써 경제·외교적 보상의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적어도 축소하도록 설득할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 등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긴장을 완화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중요한 진전으로 꼽는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이런 견해는 양극화된 워싱턴에서 소수"라면서도 북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있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 지금 가장 좋은 경기 방식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문가에는 1992년부터 2000년까지 북미 대화에 참여한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방문학자와 2010년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습 파괴 스타일과 비판에 대한 저항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려고 서두르는 것"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다.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 포기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외교적 인정과 경제적 보상을 부여해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WP는 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선을 넘기에 충분한 공통점을 찾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는 '핵무기 개발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가'이고 지금까지 대답은 '아니오'"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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