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의 '본 게임'격인 28일 여러 차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 결과물을 담은 공동성명 서명식 등 확정된 일정만 따져도 최소 4차례는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가진 첫 회담에 이어 28일에도 몇 차례의 회담을 이어가며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 조치 간 주고받기를 위한 '톱다운 담판'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일차인 이날 일정은 '단독 정상회담→확대 정상회담→업무 오찬→산책→공동성명 서명식'으로 이어진 지난해 일정표와 유사해 싱가포르 회담 때와 비슷한 순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오전 일찍부터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모든 회담 일정이 끝나면 오후에는 그 결과물이 담긴 '하노이 선언'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식 전에는 두 정상이 산책을 하는 등 스킨십을 보여줄 친교 이벤트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도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동안 같이 산책한 바 있다.
이번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에는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위치에 프랑스풍 정원이 있는데, 북미 양측이 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만큼 이곳에서 주요 이벤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3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8일 확정된 일정을 따져보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 공동성명 서명식 등 최소 4번 마주하게 된다.
여기에 산책 등 이벤트성 행사나 공동 기자회견이 추가될 경우 5~6번 이상 만날 수도 있다.
이번 2차 핵 담판의 최대 과제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각 항목의 정신을 구체적 이행 로드맵으로 옮겨내는 '하노이 선언'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어서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가장 주목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 이외에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해 진전된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6자회담 틀내의 평화체제 논의 방식을 차용한 다자간 평화체제 협의체 구성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노이 담판의 결과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향배를 좌우하는 동시에 두 정상의 정치적 운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의 전통적 외교문법과는 다른 예측불허의 스타일로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두 정상이 하노이에서 70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울지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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