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미 2차 정상회담] 만찬 배석자 '3+3 형식'…김여정은 제외

1차 회담 핵심 실무진들 총출동…비핵화 의제 심도 있게 다룬 듯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의 친교만찬 식탁에 옆으로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의 친교만찬 식탁에 옆으로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7일 만찬에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다.

한때 김 위원장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배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만찬 배석자 명단에서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가운데 왼쪽) 베트남 총리와 만난 가운데 성조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자신을 환영하는 어린이들에게서 건네받은 베트남 국기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가운데 왼쪽) 베트남 총리와 만난 가운데 성조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자신을 환영하는 어린이들에게서 건네받은 베트남 국기를 들어보이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 정상과 각각 2명씩의 배석자가 참석하는 '3+3' 형식으로 열린 만찬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부터 협상을 끌고 온 핵심 실무진이 총출동, 사실상 확대회담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측 김영철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북한의 비핵화 협상 고위급 대표다. 그동안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북미 실무 협상을 이끌어 왔다.

리용호 외무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에도 배석한 북한 외교라인의 최고위급 인사다. 한국의 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며 대미 외교와 핵 협상 전문 외교 관료로 꼽힌다. 김여정 제1부부장보다는 리 외무상이 비핵화 의제 등을 논의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 만찬 회동에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전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각국 기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전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각국 기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측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부터 북미 협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김 위원장과도 구면이다. 그는 지난 26일 하노이에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해 북측과 '하노이 선언' 문안을 조율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부터 협상 상황을 보고받았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이날 만찬이 '친교 만찬'이긴 하지만 배석자 면면을 볼 때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등 북미 협상 의제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다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는 4+4 확대회담에 미국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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