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전대, 초라한 TK 성적표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광림(왼쪽부터), 김순례, 조경태, 정미경 위원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광림(왼쪽부터), 김순례, 조경태, 정미경 위원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대구경북 출신 최고위원 후보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앞으로 대구경북(TK)이 한국당 최대 주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광림·윤재옥 의원은 각각 경북과 대구를 대표하면서 최고위원에 도전했다.

당초 두 의원은 당원과 투표율이 높은 TK 표심만 응집한다면 무난하게 지도부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선거 기간 도중 정치권을 강타한 5·18 망언 논란과 태극기 민심 등으로 판이 흔들렸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재옥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재옥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두권이 예상되던 김 의원은 4위로 밀려나고 윤 의원은 끝내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에서 지역 정치권의 위상은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부산 출신의 조경태 의원이 최고위원에 수석 입성함에 따라 신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투쟁력이 뒤처지지 않을지 우려된다.

한국당 내 TK 정치권으로서는 응집력을 새롭게 다지고 인재를 키워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특히 대구는 재선의 윤 의원이 고배를 마심에 따라 당분간 인물난이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 중남구 등 공석으로 있는 당협위원장 임명 등을 통해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 여론에 부응하는 정치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 정치권이 시민들과 새롭게 관계 재정립을 해야 할 때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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